메릴랜드 주를 대표하는 최고의 관광 명소

미국 동부 대서양 연안에 자리잡고 있는 메릴랜드 주는 직항이 있는 워싱턴 디씨와 인접해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메릴랜드는 미국 남북전쟁 당시 군사 활동의 중심지였던 만큼 미국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숨쉬는 상징적인 명소들이 가득하다. 미국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공존하는 이곳, 메릴랜드의 흥미롭고 다양한 볼거리들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내셔널 아쿠아리움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볼티모어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인 이너하버에 위치한 내셔널 아쿠아리움이었다. 각종 희귀 어종 및 다양한 바다생물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여러 층이 트여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대형 수족관을 바로 눈앞에서 뿐만 아니라 위에서, 그리고 물 아래쪽에서 등 다양한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또한 해파리와 가오리 등을 직접 만져보며 체험할 수 있는 것도 독특한 경험이었다.

포트 맥헨리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오늘날 미국의 국가가 된 Star-Spangled Banner의 배경이 된 역사적인 장소인 포트 맥헨리였다. 1812년 전쟁 기간 중 1814년에 영국군의 포격에 대항하여 헌신적으로 볼티모어를 지켜낸 병사들의 넋을 기리기라도 하듯,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드넓은 언덕에 대서양을 바라보며 힘차게 펄럭이는 성조기 주변으로 묵묵히 늘어서있는 대포들과 오각형 모양의 요새의 모습은 방문객들을 과거의 치열했던 전투 현장으로 데려가주는 듯 생생해보였다. 성조기 및 미국 국가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는 플래그 프레젠테이션과 뒤 이어 이뤄진 국기 게양식을 통해 미국 역사를 좀 더 깊이있게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내셔널 하버

포트 맥헨리에서 포토맥 강변을 따라 남쪽으로 달려가다 보니 커다란 관람차가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캐피탈 휠로 불리는 대형 관람차 주변으로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식당들, 공원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자유롭고 근사한 공간을 연출하고 있었다. 강변을 배경으로 세워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야구를 즐기는 사람들, 공원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쇼핑이나 저녁을 즐기는 사람들 등, 많은 사람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이곳 내셔널 하버에서 여유롭게 한때를 즐기는 모습이 평화로우면서도 활기차보였다. 인근에 위치한 MGM 내셔널 하버 역시 화려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기에 충분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캔트 아일랜드

싱싱한 해산물로 유명한 메릴랜드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 캔트 아일랜드로 향했다. 이곳은 광활하게 펼쳐진 체사피크 베이의 동쪽 끝에 자리한 아름다운 섬이었다. 즐길거리도 무궁무진해 보였지만, 우선 메릴랜드의 명물인 크랩으로 배를 채우기 위해 피셔맨즈 인과 크랩 덱을 선택했다. 수많은 요트가 정박해 있는 항구를 배경으로 즐기는 찜게는 메릴랜드에 방문하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만큼 환상적인 맛이었고, 이와 함께 즐긴 옥수수와 익히지 않은 조개, 지역 특산 맥주도 그 맛이 훌륭했다. 또한 저물어가는 석양을 배경으로 보트 투어 및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야 말로 그림 그 자체의 모습을 선사하고 있었다.

이밖에도 메릴랜드 주의 주도이자 해양 문화 및 항해의 진원지인 아나폴리스 역시 메릴랜드를 방문하면 꼭 방문해봐야 하는 관광 명소이다. 이처럼 메릴랜드는 미국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공존하는 의미있는 곳일 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 자연과 레저 등 그 어떤 목적을 가진 여행이라도 다 충족시켜줄 수 있는 훌륭한 관광지로 가득한 곳이었다.